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한다는 건 단순히 신분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투표권을 포함해 다양한 권리와 보호를 보장받게 되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죠. 하지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조건을 갖춰야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시민권 신청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꼭 확인하셔야 할 6가지 핵심 요건을 정리해봤습니다.

1. 영주권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지 확인하세요

가장 기본적인 요건 중 하나입니다.

  • 일반적인 경우: 영주권을 받은 지 최소 5년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시민권자 배우자와 결혼한 경우: 혼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 3년 이상 영주권을 보유했다면 가능합니다.

단, 미군 복무자 등 특별한 경우에는 별도의 요건이 적용될 수 있으니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2. 미국 내 실질적 거주 요건, 꽤 중요합니다

시민권 신청 전 일정 기간 동안 미국에 실제로 거주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여기엔 두 가지 요건이 포함됩니다:

계속 거주 요건 (Continuous Residence)

6개월 이상 해외에 머문 적이 있다면, 여전히 미국을 ‘거주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렌트 계약서나 주택 융자 내역

  • 직장의 급여 명세서

  • 은행·신용카드 거래 내역

  • 차량 등록증이나 보험 서류

  • IRS 세금 신고서 등

이런 문서들이 도움이 됩니다.

실제 거주 요건 (Physical Presence)

영주권 기간 중 절반 이상은 미국에 실제 거주해야 합니다.

  • 5년 기준이라면 30개월 이상,

  • 3년 기준이라면 18개월 이상 미국에 있어야 합니다.

자주 출입국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부분 꼼꼼히 계산하셔야 합니다.

3. ‘도덕적 품성(Good Moral Character)’도 평가 대상입니다

시민권은 단지 서류상 조건만 갖춘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미국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자질도 평가받습니다. 그중 핵심은 ‘도덕적 품성’인데요, 범죄 기록이나 법적 문제가 주요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음주운전(DUI), 체포 이력, 사고 발생 시: 반드시 경찰 보고서와 법원 서류가 필요합니다.

  • 기소는 되었지만 무죄 혹은 기각된 경우: 체포 당시 경찰 기록, 불기소 확인서 제출.

  • 유죄 판결 또는 보호관찰 받은 경우: 판결문, 보호관찰 종료 확인서, 사회봉사 이수증 등.

  • 세금 미납이 있다면: IRS 또는 주 정부와의 분할 납부 계약서, 납부 영수증 등 첨부해야 합니다.

  • 양육비 미지급: 법원 명령서, 지급 내역 송금 기록 등 필요합니다.

물론, 아무런 범죄 기록이 없다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과거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서류를 잘 준비하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4. 영어 실력과 미국 역사 지식도 필요합니다

시민권 시험에는 영어와 시민학(Civics) 시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영어 능력: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모두 기본적인 수준 이상이 요구됩니다.

  • 시민학 시험: 미국 역사, 헌법, 정부 구조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을 묻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인해 시험 응시가 어려운 경우,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한 N-648 양식을 제출하면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5. 남성이라면 병역 등록 여부를 확인합니다

18세 이상 26세 미만 남성은 Selective Service(선택적 병역 등록)에 등록했어야 합니다. 만약 등록 의무가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면, 26~31세 사이에 시민권을 신청할 경우,

  • 등록 여부 확인서

  • 미등록 경위서(explanation letter)를 제출해야 합니다.

혹시 자신이 대상이었는지 헷갈리시나요? 이 부분은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6. 시민권 취득의 마지막 관문: 선서(Oath of Allegiance)

시민권은 서류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단계는 바로 ‘충성 서약(Oath of Allegiance)’입니다.

다만, 신체적 또는 정신적 사유로 선서가 어려운 경우에는 의사의 진술서를 포함한 N-648 양식을 통해 선서 면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위 모든 조건을 충족하셨다면, 이제 N-400 시민권 신청서를 작성하고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접수하시면 됩니다.

시민권을 취득하면 단지 미국에 더 오래 살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게 아닙니다. 투표, 가족 초청, 복지 혜택, 여권 발급 등 삶의 질을 바꾸는 권리가 따라옵니다.

혹시 내가 자격이 되는지 잘 모르시겠다면, 또는 과거 문제가 있었던 기록이 고민되신다면, 이민법 전문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보시는 것,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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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조항 | Disclaimer]

본 글은 일반적인 이민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나 변호사-의뢰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이민 신청은 개인의 경력, 이력, 계획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 글에 포함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리시기보다는 반드시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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