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신청, 가장 많이 하는 실수 5가지
그리고 N-400 작성 시 꼭 알아야 할 핵심 팁들
미국 시민권 신청 절차, 겉으로 보기엔 간단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사소한 실수 하나 때문에 신청이 반려되거나,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심지어 그 실수 하나로 몇 년간 시민권을 다시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상담 과정에서 자주 접하는 시민권 신청 실수 TOP 5와 함께, N-400 양식을 작성하고 제출할 때 꼭 유의하셔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실수 1. 자격요건을 채우기 전에 너무 서둘러 접수한 경우
문제:
영주권을 받은 지 5년(또는 시민권자 배우자인 경우 3년)이 채 되기 전에 신청서를 접수하는 경우입니다. 단 하루라도 부족하면, 신청 자체가 자동 반려되거나 인터뷰에서 바로 불합격 처리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
일반 시민권 신청자는 5년이 되는 날 기준으로 90일 전부터, 혼인 기반 시민권 신청자는 3년이 되는 당일 이후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혼인기반 신청자는 하루라도 빠르면 안 됩니다.
실수 2. 해외 장기 체류 기록을 숨기거나 빼먹은 경우
문제: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해외 체류는 자격이 완전히 리셋되지는 않지만, 미국을 계속 거주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증명이 부족하면 시민권 신청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
이런 경우, 체류 중에도 세금 보고, 미국 주소 유지, 공과금 납부 내역,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통해 미국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었음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실수 3. 음주운전(DUI)이나 체포 이력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
문제:
"벌금 내고 끝났으니 안 써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단순한 경범죄라도 기록을 누락하면 고의 은폐로 간주되어 심한 경우 추방 사유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해결책:
기록이 없어 보여도 반드시 기재하세요. 또한 관련 서류(법원 판결문, 벌금 영수증, 보호관찰 종료 증명 등)를 인터뷰에 지참해 제출하셔야 합니다.
실수 4. 병역 등록(Selective Service) 누락
문제:
18세부터 26세 사이에 미국에 거주했던 남성이라면, Selective Service에 등록해야 합니다. 이걸 하지 않았다면 시민권 신청이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
이미 나이가 지나 등록이 불가능하다면, 사유서와 사과문, 그리고 변호사의 전략적 의견서를 준비하여 USCIS에 설명해야 합니다.
실수 5. 영어 시험 면제 요건을 오해한 경우
문제:
“20년 넘게 살았으니 시험 면제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와 영주권 연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만 면제가 가능합니다.
해결책:
만 50세 이상 + 영주권 20년 이상
만 55세 이상 + 영주권 15년 이상
이 경우 영어 시험 면제와 함께 공식 통역인의 동석이 가능합니다. (단, 미국 역사 시험은 한국어로라도 보셔야 합니다.)
시민권 신청서 N-400, 이렇게 작성하세요
위 실수 외에도, 양식 작성 단계에서 벌어지는 실수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간단해 보여도 이 부분에서 접수 자체가 거절되거나 심사가 지연되는 일이 잦습니다.
아래는 특히 주의하셔야 할 실무 팁들입니다.
1. 자필 서명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 합니다
온라인 신청은 전자서명이 자동 적용되지만,
종이 양식 우편 제출 시에는 반드시 본인이 자필로 서명해야 합니다.
가족이 대신 서명하거나, 깜빡해서 빈칸으로 제출하면 신청서 자체가 반송됩니다. 심신 장애 등으로 서명이 어려운 예외 상황을 제외하곤 신청자 본인의 서명이 원칙입니다.
2. 최신 양식 버전과 전체 페이지 확인
USCIS는 항상 최신 버전 양식만 접수합니다.
중간에 페이지가 누락되었거나, 날짜가 다른 판본이 섞이면 접수 거부(reject) 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USCIS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한 PDF 양식을 사용하고, 인쇄 시 페이지 하단이 잘리지 않았는지도 꼭 확인하세요.
3. 접수처 주소 정확히 확인
우편 접수 시 본인의 거주지 관할 접수처로 보내야 합니다.
주소 오류는 접수 지연이나 서류 분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등기우편으로 보내 Tracking 번호를 확인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가족 신청 시 수수료 합산 금지
부부가 함께 신청하면서 "편하니까 수수료를 하나로 묶어서 내자"는 실수, 정말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현재 USCIS는 케이스별로 전산을 분리해 처리하기 때문에 신청서 1건당 수수료도 1건씩 납부해야 합니다. 합산해서 한 장으로 내면, 전체 서류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표 수취인은 반드시 “U.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로 정확히 기재해야 하며, 줄임말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5. 외국어 서류는 반드시 영어 번역 + 번역자 인증 포함
혼인증명서, 출생증명서 등 외국어 서류를 제출하실 때 단순 번역만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번역자 인증문을 포함해야 하며,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I certify that this is a complete and accurate translation of the original document. I am fluent in both English and [원문 언어].” [번역자 이름], 서명, 날짜
6. 원본 서류는 제출하지 마세요
인터뷰 요청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항상 사본만 제출합니다.
실수로 출생증명서나 결혼증명서 원본을 동봉했다가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때 원본을 지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7. 주소 변경 시 AR-11 꼭 제출하기
N-400을 접수한 뒤 이사를 하셨다면 10일 이내에 USCIS에 주소 변경 신고(AR-11)를 하셔야 합니다.
신고하지 않으면 지문 통보서나 인터뷰 일정 안내가 예전 주소로 발송되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변경 가능하니 절대 잊지 마세요.
8. 빈칸 없이, 모든 항목 기재
“해당 없음”인 경우에도 꼭 “N/A” 또는 “None”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특히 Part 11의 서명과 날짜, 빠뜨리는 분들 많습니다.
제출 전 체크리스트를 보며 꼼꼼하게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 꼭 필요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시민권 취득 시기를 몇 달씩 늦출 수도 있으니까요.
시민권 신청은 단순한 서류 작성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이민 생활을 종합적으로 검토받는 절차입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혹시 내가 지금 신청해도 괜찮을까, 이 기록을 숨겨도 될까, 이런 고민이 드신다면, 그냥 혼자 결정하지 마세요.
전문가의 조언이, 그 어떤 준비보다 빠르고 안전한 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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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조항 | Disclaimer]
본 글은 일반적인 이민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나 변호사-의뢰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이민 신청은 개인의 경력, 이력, 계획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 글에 포함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리시기보다는 반드시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