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WA 제도가 왜 중요한가?

미국 가족이민 절차는 보통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가족을 위해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일부 청원자는 이 과정을 악용해 배우자나 가족을 통제하고 협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청원을 철회하겠다”거나 “영주권을 안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폭력과 학대를 지속하는 것이죠.

1994년 제정된 VAWA(Violence Against Women Act) 는 이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피해자는 가해자의 동의나 개입 없이 스스로(Self-Petition) 영주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즉, 안전과 독립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름 때문에 여성만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학대 피해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 자격 : 다음의 경우 VAWA 자진 청원(Self-Petition)이 가능합니다.

VAWA는 단순히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되는 건 아닙니다. 법에서 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학대자의 신분: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여야 합니다.

  • 신청인의 자격:

    배우자: 시민권자·영주권자 배우자로부터 학대를 당했거나, 자녀가 학대 피해자인 경우

    자녀: 21세 미만 미혼 자녀가 부모에게 학대받은 경우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25세까지 가능)

    부모: 21세 이상 미국 시민권자인 자녀에게 학대를 당한 경우

  • 관계의 진실성: 단순한 서류상 결혼이 아니라, 실제 결혼·가족 관계여야 합니다.

  • 학대 유형: 신체적 폭행뿐 아니라 정신적·심리적 학대도 포함됩니다.

  • 거주 요건: 가해자와 미국 내에서 함께 거주한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 품행 요건: 선량한 도덕성을 보여야 하며, 범죄기록 조회 등이 요구됩니다.

  • 결혼의 진정성: 배우자로 신청하는 경우, 결혼이 단순히 이민법 회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해야 합니다.

증거준비 :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법적으로 학대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자료를 모으는 게 핵심입니다.

  • 경찰 보고서, 보호 명령

  • 병원 진단서나 치료 기록, 법원판결

  • 상담 기록, 학교나 교회의 확인서

  • 친구나 지인의 진술서

  • 임대 계약서, 공과금 고지서 등 공동 거주 증거

절차 :

  • I-360 자진 청원(Self-Petition): 피해자가 본인 이름으로 직접 청원합니다. 가해자의 협조는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I-360이 승인되면 영주권 청원 자격(immigrant classification)이 부여됩니다

  • I-485 신분조정(Adjustment of Status): 문호가 열려 있다면 I-360과 함께 접수할 수 있습니다.

  • 노동허가(EAD)·여행허가(Advance Parole): I-360 승인 시 자동으로 취업허가 신청이 고려됩니다. 별도로 Form I-765를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 공적 혜택: 일정 요건 충족 시, “Qualified Alien(적격 외국인)” 지위를 부여받아 일부 연방 및 주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USCIS가 요청할 경우 인터뷰를 거쳐야 하며, 피해자의 안전과 비밀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유의사항 :

  • 해외에서 신청 가능: 가해자가 미국 정부 직원이거나 군인인 경우, 또는 미국 내에서 학대를 당한 경우 해외에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신청 시 유효 기한: 가해자가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상실하거나 사망했더라도 일정 조건 내(2년 이내)라면 신청 가능합니다.

  • 인터뷰 불참 시 불이익: 정당한 사유 없이 USCIS 인터뷰에 불참하면 청원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VAWA의 장점

  • 가해자의 동의 없이 독립적으로 신청 가능

  • 신청 사실이 가해자에게 통보되지 않아 비밀 보장

  • 추방 방어 절차에서도 활용 가능

제가 상담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변호사님, 폭력을 당해도 영주권 때문에 그냥 참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법은 분명히 말합니다. 영주권 때문에 학대를 참고 살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VAWA 절차가 결코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증거를 꼼꼼히 모으고, 학대 사실을 법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합니다. 제대로 준비하면, 더 이상 가해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당당히 본인 이름으로 영주권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비슷한 상황에 놓여 계신가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작은 상담 하나가 앞으로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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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조항 | Disclaimer]

본 글은 일반적인 이민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나 변호사-의뢰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이민 신청은 개인의 경력, 이력, 계획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 글에 포함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리시기보다는 반드시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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