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 정말 없어질까요? 2025년 말, 유학생 취업 제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상담을 하다 보면 비슷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OPT… 이거 진짜 없어지는 거 맞나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솔직히 마음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괜한 소문이라고 말하기엔, 지금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 들어서면서 OPT 제도를 둘러싼 공기가 다시 달라졌습니다. 한동안은 큰 변화 없이 넘어갈 것처럼 보였던 유학생 취업 제도가, 다시 정책의 한가운데로 끌려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예전과 좀 다릅니다. 절차를 조금 더 까다롭게 하겠다는 정도의 이야기라면, 사실 여기까지 긴장할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흘러나오는 신호들을 보면, “줄인다”는 수준을 넘어서, 제도 자체를 흔들겠다는 방향이 읽힙니다. 발표 시점도 멀지 않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6년 초에는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OPT가 왜 이렇게 중요한 제도인지,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죠. 대부분의 유학생이 졸업하자마자 H-1B로 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OPT가 출발점입니다. 12개월 OPT, STEM 전공자라면 거기에 24개월이 더해집니다. 이 2~3년 동안 경력을 쌓고, 회사와 맞춰보고,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합니다.
이 과정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졸업 후 바로 비자 전환이라는, 현실과는 꽤 거리가 있는 선택지만 남게 됩니다.
STEM OPT는 특히 의미가 컸습니다. 과거 행정부들 역시 이 제도를 완벽하다고 보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미국 대학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바로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장치로는 인정해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 제도를 통해 커리어의 첫 줄을 써 내려갔습니다.
숫자도 이를 보여줍니다. 최근 기준으로 20만 명이 훌쩍 넘는 유학생이 OPT 또는 STEM OP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통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OPT는 이미 예외적인 제도가 아니라, 구조의 일부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지금 DHS가 준비 중인 방향은 다릅니다
Official DHS Regulatory Agenda – OPT Proposed Rule Abstract
“The proposed rule will better align practical training to the goals and objectives of the program while providing more clarity to the public. The proposed rule will amend existing regulations to address fraud and national security concerns, protect U.S. workers from being displaced by foreign nationals, and enhance the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 capacity to oversee the program.”
— DHS Regulatory Agenda Abstract (Practical Training)
이 문구는 OPT 개편 규칙 초안의 공식 설명(Abstract)에서 나온 것으로, 아래와 같은 핵심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실무훈련이 원래 프로그램 취지에 맞도록 조정
사기 및 국가안보 우려 해결
미국 근로자 보호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되는 상황 방지)
학생·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감독 기능 강화
모두 DHS가 직접 제시한 “목적/이유”입니다
표현만 보면 그럴듯합니다. 문제는, 이 문장들이 실제 정책으로 옮겨질 때 어떤 모습이 되느냐입니다. 더 주목해야 할 건, 이 규칙을 설계하는 핵심 인물들입니다. 특히 스티븐 밀러라는 이름이 계속 거론됩니다. 이 인물은 예전부터 OPT에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유학생이 미국에서 일하려면, 미국 밖에서 오랜 경력을 먼저 쌓아야 한다는 식의 구상에도 관여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보면, 이번 개정이 균형 조정에 그칠 거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 앞으로 어떤 그림이 가장 현실적일까요?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가능성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완전 폐지입니다. OPT는 법률에 명시된 제도가 아니라는 논리를 앞세워, 아예 구조를 없애려는 시도입니다. 법적 다툼이 불가피하겠지만, 시도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형식적으로는 남기되 실제로는 쓰기 힘들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OPT 학생을 고용하면 회사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요건은 복잡해지고
STEM OPT는 서류와 현장 점검이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구조
최근 분위기를 보면, 두 번째 시나리오를 더 현실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제도는 남아 있지만, 이걸 감당하면서까지 쓰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경제 논리는 이미 엇갈리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경제 쪽 연구 결과입니다. OPT를 줄인다고 해서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명확한 데이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혁신 속도가 느려지고, 연구·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늘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치, 메시지, 상징성이 함께 작동합니다. 지금 OPT 논의도 그 흐름 위에 있습니다.
대통령 발언과 실무 정책 사이의 간극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학생들이 이 나라에 남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부 내부에서 실제로 규칙을 설계하는 라인은 훨씬 더 강경합니다. 이 괴리가 지금 상황을 더 불확실하게 만듭니다. 말과 규칙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OPT는 정책 뉴스로 보면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OPT로 일하고 계신 분, 곧 STEM OPT를 신청해야 하는 분, 자녀 유학 이후 경로를 고민 중인 부모님. 이 제도가 흔들리면, 선택지도 같이 흔들립니다. H-1B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고, 다른 취업 비자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영주권 일정 자체를 앞당겨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런 이야기들, 상담 현장에서는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OPT 개편은 언젠가 닥칠 미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책이 발표된 뒤에 움직이기 시작하면, 선택지는 훨씬 줄어듭니다. 2025년 지금은, 상황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방향을 미리 그려봐야 할 시점입니다. 각자의 상황은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혼자 판단하기엔 변수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OPT, STEM OPT, H-1B, 그리고 그 다음 단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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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이민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나 변호사-의뢰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이민 신청은 개인의 경력, 이력, 계획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 글에 포함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리시기보다는 반드시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