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결혼 기반 영주권, 꼭 알아두셔야 할 점들
미국에서 결혼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매년 규정이 조금씩 바뀌고, USCIS에서 내놓는 지침도 늘 업데이트되다 보니 “도대체 뭐가 달라졌는지” 혼란스러우실 때가 많습니다. 변호사 입장에서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USCIS 주요 업데이트
I-130(배우자 초청 청원서) 자체는 변함없습니다. 다만 USCIS 웹페이지에 결혼 사기 신고 안내 문구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의심되는 결혼 사기나 이민 혜택 사기가 있으면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구가요. 예전엔 양식만 봤다면, 이제는 아예 공개적으로 경각심을 주는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I-130(배우자 초청 청원서) 바로가기I-485(신분조정 신청서)는 2025년 1월 20일자로 새 버전이 나왔고, 4월 3일부터는 반드시 새 양식만 사용해야 합니다. 수수료 납부 방식, 건강검진, 첨부 서류 규정이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I-485(신분조정 신청서) 바로가기
I-485 단독 제출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함께 진행되는 부수적 절차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I-765(취업허가 신청서)나 I-131(여행허가 신청서)를 동시에 접수한다면 각각 별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I-765는 $260, I-131은 $630이며, 반드시 개별적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단순히 I-485 기본 수수료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에 따라 추가 비용까지 미리 염두에 두셔야 불필요한 지연이나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I-485 기본 수수료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에 따라 추가 비용까지 미리 염두에 두셔야 불필요한 지연이나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I-693(건강검진서)는 2025년 1월 22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I-693(건강검진서) 바로가기
4. I-129F(약혼자 비자, K-1)는 5월 1일부터 새로운 서식과 요건이 의무화됩니다. I-129F(약혼자 비자, K-1) 바로가기
제출 방식도 강화됐습니다.
모든 서류는 동일 버전 양식만 사용해야 하고,
건강검진서는 I-485와 동시에 제출해야 하며,
각 서류마다 수수료를 따로 내야 합니다. (묶음 수표 불가)
마지막으로 ICE에서 2014년부터 운영하던 “결혼 사기 방지 캠페인”이 최근 아카이브 처리되었습니다. 자료는 여전히 볼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현행 정책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결혼 영주권, 한눈에 보는 기본 정보 (2025)
평균 처리 기간: 약 8.7개월
비용 : 미국 내 부부(신분조정): 약 $3,005 / 해외 거주 배우자(영사처리): 약 $1,340
첫 단계: I-130 제출
조건: 합법적인 결혼, 진정성 있는 혼인(bona fide marriage)
승인율 : I-130: 약 84.5~90.4% / I-485: 90% 이상
비용 세부 내역 (2025 기준)
미국 내 거주 (Adjustment of Status)
I-130: Online Filing Fee: $625 , Paper Filing Fee: $675
I-485: $1,440
I-765(노동허가): $260
I-131(여행허가): $630
USCIS Immigrant Fee: $235
총 $3,005
해외 거주 (Consular Processing)
I-130: $675
NVC 수수료: $325
I-864: $120
USCIS Immigrant Fee: $235
총 $1,340
여기에 건강검진비(보통 $150~$600), 번역·공증 비용, 그리고 조건부 영주권자의 경우 2년 뒤 I-751 제출 비용($750)까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 금액에는 변호사 수임료(Attorney’s Fee)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꼭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
혼인 증명서
이혼·사망 증명서 (이전 결혼이 있었던 경우)
외국인 배우자의 미국 합법 입국 증명 (I-94, 비자 등)
출생 증명서 (영문 번역 포함)
미국인 또는 영주권자 배우자의 신분 증명
혼인의 진정성 증빙 자료
공동 은행계좌, 세금보고, 보험, 대출 등 재정 서류
공동 거주 증빙(임대 계약, 유틸리티 고지서)
사진, 여행 기록, 문자·통화 내역
가족·지인의 진술서(Affidavits)
자녀 출생·학교 기록
이 부분은 실제로 많이 부족해서 보완 요청(RFE)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만, 제 경험상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해 두시는 게 안전합니다.
신청 절차, 크게 세 단계
I-130 청원서 제출 – 혼인 관계 입증
영주권 신청 – 미국 내는 I-485, 해외 거주는 영사처리
인터뷰 및 승인 – 부부 동반 또는 배우자 단독 인터뷰
승인 후 절차
결혼 2년 미만 승인: 조건부 영주권(CR1), 2년 후 I-751로 조건 해제 신청 필요
결혼 2년 이상 승인: 10년짜리 정식 영주권(IR1) 부여
시민권까지의 길
결혼 영주권자는 일반 영주권자보다 빠르게, 3년 거주 후 시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그 3년 동안 실제로 시민권자 배우자와 혼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미국 내 거주 요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신체적 존재(Physical Presence)’ 요건입니다. USCIS가 신청서를 받은 날짜를 기준으로 지난 3년 동안, 최소 534일은 합법적 영주권자로 미국 땅을 밟고 있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보통 3년의 절반 정도죠. 신청 자체는 90일 일찍 낼 수 있지만, 그때도 534일 체류 요건은 반드시 맞춰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속적인 거주(Continuous Residence)’ 요건입니다. 쉽게 말해, 장기간 해외 체류가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한 번 출국해서 돌아오기까지가 180일을 넘지 않아야 하고, 선서식 전까지도 오래 비워서는 안 됩니다. 규정엔 6개월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로는 179일을 기준으로 안전하게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출국일과 입국일은 계산에서 빠지니 그 부분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혼인 관계(Marital Union)’ 요건입니다. 신청일 기준으로 3년 동안 배우자가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고, 그 관계가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혼인신고만 되어 있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 유효한 결혼 상태이고 실제로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점까지 중요하게 봅니다. 최근 해석은 특히 동거 여부를 더 엄격히 들여다보는 추세입니다. 이 조건은 신청일뿐만 아니라, 선서식까지도 이어져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90일 일찍 신청할 수 있다는데, 그럼 혼인 요건도 일찍 당겨지나요?”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답은 아니요입니다. 신체적 존재와 거주 요건은 90일 조기 신청이 가능하지만, 혼인 요건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영사처리에서 약간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미 LPR (Lawful Permanent Resident : 합법적 영주권)로 계시다면 배우자가 USC(U.S. Citizen : 미국 시민권자)가 된 시점부터 하게 된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예시 상황
김 씨는 2022년 5월에 취업 이민으로 영주권(LPR)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7월에 미국인 배우자와 결혼했지만, 그때는 배우자가 아직 시민권자가 아니었습니다.
이후 2023년 3월, 배우자가 귀화 절차를 거쳐 미국 시민권자(USC)가 되었습니다.
적용되는 규칙
김 씨가 “시민권자와 결혼한 지 3년”을 기준으로 N-400(시민권 신청서)을 제출하려면, 배우자가 USC가 된 2023년 3월부터 3년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즉, 2026년 3월이 되어야 3년 요건이 충족되고, 거기서 90일 일찍 조기 신청이 가능합니다.
혹시 정확한 날짜 계산이 필요하시다면 USCIS에서 제공하는 공식 계산기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내용은 바로 그 계산기가 돌아가는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드린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결혼 사기의 위험
마지막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결혼 사기는 단순한 “편법”이 아니라, 연방법상 중범죄입니다.
최대 5년 징역
최대 $250,000 벌금
외국인 배우자는 추방, 영주권 영구 금지
미국 배우자도 형사 처벌 가능
정부는 문서 심사뿐 아니라, 개별 인터뷰, 가정 방문, 주변인 조사, 심지어 SNS 활동까지 확인합니다. “설마 여기까지?”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결혼 영주권,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도 막상 해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류 하나 빠져서 몇 달 지연되기도 하고, 증빙이 부족해 보완 요청을 받는 일도 흔합니다. 준비하시면서 “이 정도면 될까?” 하는 불안감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저희는 2025년 현재 이민법을 전문으로 다루며 다양한 결혼 기반 영주권 사례를 처리해 왔습니다. 단순히 서류만 챙겨드리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함께 세우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준비 중이시라면, 상담을 통해 불확실한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 보시길 권합니다. 작은 질문이라도 괜찮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막연했던 부분이 훨씬 선명해질 것입니다.
미국 이민, 전략이 다르면 결과도 다릅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가 궁금하신가요? < 크리스 정 변호사의 이민법 칼럼 더 보기 >
내 이민 전략,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요? 크리스 정 변호사와 직접 얘기를 나눠보세요! [ 30분 무료상담 예약하러가기]
[면책 조항 | Disclaimer]
본 글은 일반적인 이민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나 변호사-의뢰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이민 신청은 개인의 경력, 이력, 계획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 글에 포함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리시기보다는 반드시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