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사 후 10일 이내에 미국 이민국(USCIS)에 새 주소를 신고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행정 절차처럼 보이지만, 이는 미국 이민국적법(Immigration and Nationality Act, INA) 제265조에 명시된 의무로, 위반 시 벌금이나 구류, 심지어 추방까지 가능한 사항입니다.

법이 정한 의무,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INA 제265조에 따르면 모든 외국인은 거주지를 옮긴 경우 10일 이내 반드시 주소 변경을 신고해야 합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200달러 벌금, 30일 구류, 그리고 추방(removal)까지 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실제 형사 처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법적 근거가 존재하는 이상 위험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중요한가?

주소 변경 신고를 소홀히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USCIS가 발송하는 인터뷰 통지서, 추가 서류 요청서(RFE), 승인 통보서, 영주권 카드모든 공식 서신은 등록된 주소로만 발송됩니다.

따라서 주소를 제때 갱신하지 않으면,

  • 인터뷰 불참 처리

  • RFE 응답 기한 초과

  • 신청 지연 또는 기각

과 같은 행정적 불이익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조건부 영주권자나 신분 변경 신청자들이 주소 미신고로 인해 인터뷰 통지를 받지 못해 신청이 거절되는 사례는 흔히 발생합니다.

보수적 기조 속 강화되는 심사

최근 미국 이민 정책은 점점 더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소 신고 위반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소홀함이 불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고 기한을 놓쳤더라도 늦게라도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신고 방법 – 어떻게 해야 하나?

  1. 온라인 신고 (가장 권장)

    • USCIS 온라인 계정에서 직접 변경 가능

    • 접수번호별로 개별 업데이트 여부 확인 필요

    • 빠르고 안전하며 기록 관리도 용이

  2. 우편 제출 (Form AR-11)

    • 반드시 서명 후 발송, 우편 발송 증거 보관 필수

  3. 변호사 또는 대리인을 통한 신고

    • 대리 신고 가능하지만 신청인의 동의 및 서명 필요

놓치기 쉬운 추가 의무

  • 우체국 신고와 USCIS 신고는 별개 : 우체국에 주소를 변경했다고 해서 USCIS 기록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두 기관 모두에 신고해야 안전합니다.

  • 재정 보증인의 의무 : 영주권 스폰서는 Form I-865 (Sponsor’s Notice of Change of Address) 제출 의무가 있습니다. 스폰서가 영주권자인 경우 Form AR-11 I-865를 모두 제출해야 합니다.

주소 변경 신고는 단순한 형식 절차가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엄연한 의무입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신청 지연·거절·행정상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사나 주소 변경을 했다면 반드시 10일 이내에 USCIS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기한을 놓쳤더라도 즉시 신고하고, 관련 증빙을 확보해 두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입니다. 작은 부주의가 큰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금 바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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